비밀글 잡담


 2010년 10월 17일에 생각하던 물건을 구했다. 그리고 1년을 더 고민해 보았는데 결론은 변하지 않았다.

 어릴적의 어느날 까지는 나는 자신이 매우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남다른 자관을 구축했다고 자부했었다. 하지만 삶은 오묘하고, 개그와 같아서 변하기 마련이다. 나는 이것이 기준점의 변함에 의한 여파를 벗어나지 못함이라고 생각한다. 여러가지로 평할수 있겠지만 그저 바보같을 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할때 까지의 시간은 즐거움과 짜증.

 그 이후의 오년은 즐거움과 행복.

 그 이후의 오년은 즐거움과 고민.

 그 이후의 일년은 즐거움과 지루함.

 라고 지난시간을 평할 수 있겠지. 생각해보면 언제나 하고 싶은것을 하고, 가치관을 지키며 주관에 맞는 바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면 나름대로 괜찮은 시간이었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그 사고가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 한국에 있으면서 열심히 운동하며 취미생황을 즐기고 있었겠지. 아마 지금처럼 60kg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10%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겠지? 확신하는 것은 지금의 내가 지루함을 느끼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큰 가지는 변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역사에 만약은 없는 것 처럼 지금의 내가 지루함에 치를 떤다는게 문제겠지. 뜬금없이 주어진 제의에 만족스레 출국하여 보낸 시간이 육년이다. 내면과 여러가지 일들을 표출한적은 없으니 그 이유를 모르지만, 나름대로 변화의 기점으로 삼으려고 했던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열심히 시간을 보내어, 여러가지 스킬을 익히고 적지않은 돈도 벌었다. 하지만 지루해 졌다는게 문제지….

 달콤함을 맛본사람은 결코 쉽게 잊지 못하는게 진리라는 걸까? 자신의 기준이 너무나 명확했던게 오히려 짐으로 다가오게 될줄은 몰랐는데 약간 우습게 되었다.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졌던 부분인데 말이다. 하하하!

 고심후 내린 결론이 슬픔, 허무, 짜증, 기대, 체념등의 감정이었다면 아무렇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습게도 지루함은 해결하지 못했고, 앞으로 오랜 시간을 지루함을 느끼며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내키지 않았다. 1년동안 고민해본 결과 이걸 웃어넘기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차피 즐길거리는 많으니 지루해도 즐거운 시간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워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그래야 할 이유와 의욕을 찾을수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나약했다는 거겠지.

 만족스러운 부모, 불쾌한 짜증, 다양한 즐거움, 흡족한 친구, 명확한 적의, 의심없는 사랑, 참기힘든 즐거움등 할만한건 다 해봤으니 부족할건 없었겠지. 있다면 남은시간에 달성했을 목표라지만 큰 의미를 가진적은 없었던 시간은 약간 아쉽다. 약간이지만 결과가 바뀔수도 있었을 부분인데…. 

 여러가지로 즐겁게 보냈으니 후회는 없다. 있다면 약간의 만약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남기게 될 죄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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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 시계